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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IP와 사설 IP 차이, 내 IP가 두 개로 보이는 이유

작성 2026.10.26

통신사 회선에서 들어온 공인 IP 211.xxx.xxx.10이 공유기를 지나며 NAT로 바뀌어, 공유기 192.168.0.1 아래 휴대폰, 노트북, TV, NAS가 각각 192.168.0.11, .12, .13, .50 같은 사설 IP를 받는 구조를 아파트 주소와 동호수에 빗대 정리한 그림

내 IP 확인에서 본 주소와 컴퓨터 네트워크 설정에 적힌 주소가 서로 달라서 어느 것이 진짜 내 IP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둘 다 맞는 주소입니다. 하나는 인터넷 전체에서 우리 집을 가리키는 공인 IP이고, 다른 하나는 집 안에서 공유기가 각 기기에 나눠 준 사설 IP입니다. 아파트 주소와 동호수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공인 IP는 우리 집 주소입니다

공인 IP는 통신사가 우리 집 인터넷 회선에 붙여 주는 주소로, 인터넷 어디에서나 이 주소로 우리 집을 찾아올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상대 서버에는 이 공인 IP가 보이기 때문에, 내 IP 확인 사이트에 나오는 주소가 바로 공인 IP입니다. 집 안의 휴대폰, 노트북, TV가 모두 같은 공유기를 거친다면 바깥에서는 모두 같은 공인 IP로 보입니다. 가정용 인터넷의 공인 IP는 보통 통신사가 자동으로 배정하는 유동 IP라서, 모뎀을 오래 껐다 켜거나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 있습니다.

사설 IP는 집 안에서 쓰는 동호수입니다

공유기는 집 안 기기들에 따로 주소를 나눠 주는데, 이것이 사설 IP입니다. 사설 IP는 집 안에서만 통하는 주소라 192.168로 시작하거나, 10으로 시작하거나, 172.16에서 172.31 사이로 시작하는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ipTIME 공유기를 쓰면 192.168.0.으로 시작하는 주소를 받는 식입니다. 다른 집도 같은 범위의 사설 IP를 쓰지만 서로 부딪히지 않는 이유는, 바깥으로 나갈 때 공유기가 모든 기기의 요청을 우리 집 공인 IP 하나로 바꿔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NAT라고 부릅니다.

내 컴퓨터의 사설 IP 확인하는 법

윈도우에서는 설정의 네트워크 및 인터넷에서 연결된 와이파이나 이더넷의 속성을 열면 IPv4 주소가 나옵니다. 아이폰은 설정의 Wi-Fi에서 연결된 네트워크의 정보 버튼을, 갤럭시는 연결된 와이파이의 설정 아이콘을 누르면 볼 수 있습니다. 같은 화면에 나오는 라우터 또는 게이트웨이 주소가 바로 공유기의 주소이고, 이 주소를 웹 브라우저에 입력하면 공유기 설정 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브랜드별 기본 주소는 공유기 관리자 주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공인 IP 확인하는 법과 공유기 화면의 WAN 주소

내 공인 IP는 내 IP 확인에 접속하는 순간 바로 나타납니다. 웹사이트가 내 요청을 받으면서 어떤 주소에서 왔는지 그대로 보여 주는 방식이라 따로 설정할 것이 없습니다. 같은 주소는 공유기 관리자 화면에서도 볼 수 있는데, ipTIME이라면 첫 화면의 인터넷 연결 상태나 고급 설정의 인터넷 설정 정보에, 통신사 공유기라면 상태 정보 메뉴의 WAN 또는 인터넷 IP 항목에 적혀 있습니다. 두 곳의 주소가 같다면 우리 집 공유기가 공인 IP를 직접 받고 있는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다른 사람이나 사이트의 IP가 어느 통신사 것인지 궁금하다면 IP 주소 조회에 넣어 보면 됩니다.

휴대폰 데이터로 접속했을 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LTE나 5G로 내 IP 확인을 열면 집 와이파이에서 본 것과 전혀 다른 주소가 나오는데, 이것은 통신사의 이동통신망이 쓰는 공인 IP입니다. 이동통신망에서는 수많은 가입자가 소수의 공인 IP를 나눠 쓰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다른 사람과 같은 주소로 보일 수도 있고 몇 분 사이에 주소가 바뀌기도 합니다. 그래서 휴대폰 데이터로는 집처럼 포트포워딩을 해서 외부 접속을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유동 IP와 고정 IP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공인 IP와 사설 IP의 구분과 헷갈리기 쉬운 것이 유동 IP와 고정 IP입니다. 공인과 사설은 주소가 어디에서 통하는지에 따른 구분이고, 유동과 고정은 주소가 바뀌는지 아닌지에 따른 구분입니다. 가정용 인터넷의 공인 IP는 대부분 유동 IP라서 모뎀을 오래 꺼 두었거나 통신사 장비가 점검된 뒤에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몇 주에서 몇 달씩 같은 주소가 유지되는 경우도 많지만, 바뀌지 않는다고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공인 IP를 절대 바뀌지 않게 하려면 통신사의 고정 IP 상품이나 기업용 회선에 가입해야 하고, 보통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집에서 NAS나 CCTV에 접속하려는 정도라면 고정 IP를 따로 살 필요 없이 공유기의 DDNS 기능을 쓰면 됩니다. DDNS는 공인 IP가 바뀔 때마다 정해 둔 이름(예를 들어 우리집.iptime.org)이 새 주소를 가리키도록 자동으로 고쳐 주는 기능이라, 주소 대신 이름으로 접속하면 IP가 바뀌어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한편 집 안 기기의 사설 IP를 고정하는 것은 공유기 설정만으로 무료로 할 수 있으며, 방법은 고정 IP 설정하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IPv6 주소가 보인다면

내 IP 확인 결과나 컴퓨터 설정에 2001:로 시작하는 길고 콜론이 섞인 주소가 보인다면 그것은 IPv6 주소입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192.168.0.11 같은 형식은 IPv4라고 하는데, 전 세계에 쓸 수 있는 IPv4 주소가 거의 바닥나면서 주소 수가 사실상 무한한 IPv6가 함께 쓰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동통신망을 중심으로 IPv6가 늘어나고 있어서, 휴대폰 데이터로 접속하면 IPv6 주소가 먼저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IPv6에서는 기기마다 인터넷에서 통하는 주소를 따로 받을 수 있어서 공인과 사설의 구분이 IPv4만큼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공유기의 방화벽이 외부에서 먼저 들어오는 연결을 막아 주기 때문에, 기기에 IPv6 주소가 붙었다고 해서 바깥에서 아무나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IPv4와 IPv6가 함께 동작하고 웹사이트가 알아서 둘 중 하나를 골라 쓰므로, 따로 설정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언제 이 차이를 알아야 할까

평소에는 신경 쓸 일이 없지만, 집 밖에서 집 안 기기에 접속해야 할 때는 이 구분이 중요해집니다. 게임 서버나 홈 CCTV, NAS에 밖에서 접속하려면 공인 IP로 들어온 요청을 특정 사설 IP의 기기로 넘겨 주는 포트포워딩이 필요하고, 그 기기의 사설 IP가 바뀌지 않도록 고정 IP 설정도 함께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둘 점은, 공유기 설정 화면에 나오는 인터넷 주소가 내 IP 확인 사이트의 주소와 다르고 100.64에서 100.127 사이로 시작한다면 통신사가 여러 가입자에게 공인 IP 하나를 나눠 쓰게 하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포트포워딩이 동작하지 않으므로 통신사에 문의해야 합니다. 포트포워딩을 마친 뒤 실제로 바깥에서 들어오는지는 포트 열림 확인으로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내 공인 IP가 알려지면 위험할까

공인 IP는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상대 서버에 자동으로 전달되는 정보라서, 완전히 숨기고 인터넷을 쓰기는 어렵습니다. IP 주소로 알 수 있는 것은 대략 어느 통신사의 어느 지역 회선인지 정도이고, 정확한 집 주소나 이름이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통신사의 가입자 정보는 수사 기관이 법적 절차를 거쳐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이나 커뮤니티에서 IP가 보였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공인 IP를 알면 바깥에서 그 주소로 접속을 시도할 수는 있으므로, 공유기 쪽 문을 잘 닫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쓰지 않는 포트포워딩 규칙은 지우고, 공유기 관리자 화면의 원격 관리 기능은 꼭 필요할 때만 켜며, 관리자 비밀번호는 기본값에서 바꿔 두세요. 포트포워딩과 UPnP, DMZ가 어떤 문을 여는지는 포트포워딩 설정 방법에 정리했습니다. 공인 IP 자체를 감추고 싶다면 VPN을 쓰는 방법이 있는데, VPN을 켜면 상대 서버에는 VPN 업체의 주소가 보이는 대신 데이터가 한 번 더 돌아가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지고 핑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공유기를 재부팅하면 공인 IP가 바뀌나요?

바뀔 수도 있고 그대로일 수도 있습니다. 통신사는 회선마다 일정 기간 주소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공인 IP를 배정하기 때문에, 잠깐 껐다 켜는 정도로는 같은 주소를 다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뎀을 오래 꺼 두거나 공유기를 새 제품으로 바꾸면 새 주소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설 IP가 169.254로 시작해요.

169.254로 시작하는 주소는 기기가 공유기에서 주소를 받지 못했을 때 스스로 붙이는 임시 주소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인터넷이 되지 않으니 공유기를 재부팅하고 와이파이를 다시 연결해 보세요. 자세한 순서는 와이파이 연결 안 될 때에 정리했습니다.

집에 공유기를 두 대 연결했더니 주소가 이상해요.

공유기 뒤에 또 공유기를 연결하면 NAT가 두 번 일어나서, 두 번째 공유기 아래 기기는 첫 번째 공유기가 준 사설 IP를 다시 사설 IP로 나눠 받게 됩니다. 인터넷은 되지만 포트포워딩이나 일부 게임의 연결이 잘 안 될 수 있으니, 두 번째 공유기는 브리지 모드나 허브 모드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메시 와이파이를 설치할 때도 같은 주의가 필요해서 메시 와이파이 글에서 함께 다뤘습니다.